문화의 의미
문화는 크게 '좁은 의미의 문화' 와 '넓은 의미의 문화'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좁은 의미의 문화는 '문화인', '문화 생활' 등에서 사용된 '문화'를 이야기 합니다. 무언가 세련된 것, 교양있는 것, 예술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반면에 넓은 의미의 문화는 '한국 문화', '청소년 문화' 등에서 사용된 '문화' 입니다. 한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생활 양식의 총체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즉 의식주, 사고방식, 가치관 등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방식이 '문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넓은 의미의 문화에서도 인간의 모든 행위를 문화로 보지는 않습니다. 배고파서 무언가를 먹는 행위, 졸려워서 자는 행위 등 선천적이거나 본능적인 행동은 문화가 아닙니다. 하지만 배고파서 밥을 밥솥에 만들어 먹는다든지, 잠은 무조건 침대에서만 잔다든지 등은 문화에 속하겠죠.
문화의 속성
문화의 속성은 공유성, 학습성, 변동성, 축적성, 총체성의 5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문화의 공유성이란 문화가 한 사회의 구성원이 공통으로 가지는 생활 양식란 뜻입니다. 문화의 공유성때문에 같은 사회의 구성원들끼리는 서로 행동을 이해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으며 원만한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때 가까운 사람들이 엿이나 떡을 선물할 것을 기대하고 어느 정도는 당연하게 여기는 것 등을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의 공유성이 사람들의 행동을 일정 부분 구속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두번째 문화의 속성은 학습성입니다. 문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화 과정을 통해 후천적으로 배우는 생활 양식이란 의미입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사람은 문화를 학습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문화의 속성인 변동성은 문화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함을 의미합니다. 문화 변동에 따라 기존의 문화 요소가 사라지거나 새로운 문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문화의 네번째 속성은 축적성입니다. 문화는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승되고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기도 하면서 풍부해집니다. 이는 인간이 문화 전승 수단인 말과 문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마지막 문화의 속성은 전체성(=총체성)입니다. 문화의 전체성이란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상호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문화를 구성하는 한 요소의 변화는 다른 요소의 연쇄적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인터넷의 발달이 전자 상거래를 발달시킨 것은 물론 전자 투표를 활성화 시키고, 사람들이 종이책 대신에 전자북을 이용하게 만든 것처럼 말이죠.
문화 이해의 태도
문화 이해의 태도는 자문화 중심주의, 문화 사대주의, 문화 상대주의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문화 상대주의란 쉽게 말해 다른 사회의 문화를 그 사회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태도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문화 이해 태도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 문화 상대주의에 어긋난 태도가 있는데요. 자문화 중심주의와 문화 사대주의가 그것입니다. 먼저 자문화 중심주의는 자기 문화만을 우수한 것으로 여기고, 자기 문화를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낮게 평가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집단 내 결속력을 강화시킨다는 강점을 지닙니다. 그러나 자문화 중심주의의 태도는 다른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고, 국수주의, 문화 제국주의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화 간 갈등을 유발하고 다문화 사회에서 사회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힙니다. 다음으로 문화 사대주의는 특정 국가나 민족의 문화를 우월한 것으로 여기고 추종하며 자신이 속한 집단의 문화를 낮게 평가하는 태도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선진 문물의 수용으로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나 자기 문화의 주체성을 상실할 수도 있겠습니다.
처음 논의로 돌아가서 일반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문화 이해 태도로 여겨지는 것은 문화 상대주의입니다. 문화 상대주의 태도는 자문화 중심주의나 문화 사대주의처럼 문화를 평가의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문화 상대주의는 모든 문화는 서로 다른 자연환경, 역사적 배경, 사회적 맥락에 따라 형성된 것이므로 각자 나름의 고유한 가치가 있다고 보는 태도 입니다. 문화 현상을 편견 없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세계화 다문화 사회화의 상황에서 갈등을 줄이고 공존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 태도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존업성을 침해하거나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관습과 제도까지 모두 인정하는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 태도는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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