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수집 방법: 면접법과 참여관찰법

질적 연구에서 주로 활용되는 자료 수집 방법

양적 연구와 달리 질적 연구는 인간 행위의 이면의 담긴 동기와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하고자 하는 연구 방법입니다. 기본적으로 객관적인 맥락이 아닌 행위자가 처란 맥락 속에서 인간 행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기 때문에 연구 결과의 통계 처리나 일반화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질적 연구에서는 면접법과 참여관찰법이 주로 활용됩니다.

 

면접법

면접법은 연구자가 연구 대상자를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입니다. 연구자와 연구대상자가 '대화'를 통해 의미를 주고 받는 다는 것, 연구 대상자의 질문에 대해 캐묻기, 되묻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구조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질문지법과 면접법을 다르게 해주는 요인입니다. 질문지법에서 가능한 되묻기는 연구 대상자가 연구자에게 "앞에 질문 못들었는데 다시 한번 더 들려주세요" 정도 입니다. (이것도 연구자가 연구대상자에게 질문지를 읽어주고 선택을 기록하는 질문지법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일반적인 종이 설문이나 전화 기계 설문에서는 서로간의 질문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면접법은 일반적으로 1회에 60분 정도 진행되며 1회에 끝나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연구자가 얻고자 하는 정보를 얻을때까지 3~4회 반복적으로 실행되며 몇 개월, 몇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접법은 연구자와 연구 대상자간의 친밀감이 생길 수록 (라포가 형성될수록) 깊이 있는 정보를 얻기에 유리합니다. 그렇기에 비교적 적은 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자 할때 사용하는 자료 수집 방법입니다. 글을 모르는 문맹자에게도 실시가 가능하며 심층적인 자료 수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연구 목적에 적합한 대상 선정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마약 중독자'를 연구 대상자로 삼고자 할 때, 이들을 찾아서 면접에 응하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죠. 또한 역설적으로 깊이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연구자와 연구 대상자간의 신뢰감 형성은 필수로 여겨지지만, 이 때문에 연구 과정에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면접법을 실시하면서 주의할 점은 첫째, 연구자는 연구 대상자의 인격을 존중해야 하며, 수용하며 공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연구 대상자를 심문하려 한다거나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것은 당연히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두번째, 실제 면접 상황에서 연구자는 유연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언제든 예상하지 못한 감정이나 상황들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 연구자는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면접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참여관찰법

참여관찰법은 연구자가 연구 대상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직접 관찰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입니다. 참여관찰법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어떤 자료 조사 방법보다 현장의 생생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자료의 '실제성' 혹은 '실재성'이 높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참여관찰법은 주로 년 단위로 계획되어 실행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되며 연구자의 주관 개입이 필연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구자가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연구 대상자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연구 대상자의 삶 자체에 뛰어들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응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참여 관찰을 목적으로 반정부 집단과 생활하다가 함께 전쟁에 참여한 연구자도 있으며, 갱단을 참여 관찰하던 도중 싸움에 휘말려 사망한 연구자도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연구를 진행한 셈이지요. 

참여관찰법은 원시 부족, 신생아 등 의사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접입니다. 참여관찰법을 진행할때는 연구 대상자들이 연구자를 경계하지 않도록 신뢰감을 주어야 하며, 선의라고 할지라도 연구 대상자를 변화시키기 위한 개입은 엄격하게 금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면접법 활용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